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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3 삼하 (24:1-17)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보여지는 은혜와 중보자의 삶

10/6/2023 금요일

본문: 사무엘하 24:1–17 (하나님의 심판가운데 보여지는 은혜와 중보자의 삶)

본문은 3개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먼저는 다윗이 백성의 수를 조사한 이야기와 다음으로, 하나님이 제시한 3개의 심판 중에서 다윗이 하나를 선택하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부스 지역에서 전염병이 그친 이야기입니다. 먼저 이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가는 사무엘하에서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사건을 기록한 역대기상 21장을 참조한다면 다윗이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에 대해서 설명한 장면 전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서, 다윗통치의 마지막시기로 보여집니다. 이 인구조사는 솔로몬에게 전권을 물려주기 위해서 행했던 일 가운데 하나로, 나라의 국력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던 것입니다.

(1-9) 먼저 다윗이 백성의 수를 조사하게 된 것은 다윗으로부터 연유된 것이 아니라 무슨 이유인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진노하셨고, 그들을 심판하고 징벌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신 것이라 말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왜 하나님이 다윗에게 이 일을 하게 하셨는지 분명한 뜻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누군가를 자극해서 일하심에 대해서, 열왕기상 22:19-23을 참조하면 아합의 예언자들을 속이셔서 이스라엘 왕의 운명을 달리하게 하시는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어떤 이유에서 건 누군가를 이용하여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셨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후에 나오는 다윗의 고
백인 10과 17절의 표현을 보면 다윗의 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와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이렇게 본다면 1절의 말씀은 오히려 다윗이 자신의 국력을 확인하며, 즉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국방을 의지하는교만한 모습을 마음에 품은 것이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참고로 역대기상 21:1에서는 같은 사건에 대해서 하나님 대신에 사탄이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서서 다윗을 충동하여 여호와 앞에 죄를 짓게 한 것처럼 기록되어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하나님이 죄를 선동한 것이 아니라 사탄을 대리자로 내세워서 하나님의 권세 하에 사탄이 다윗을 충동한 것으로 나옵니다 (욥기에서 욥을 심판하게 해 달라고 간구할 때에도 사단이그 일을 행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군 사령관인 요압에게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를 시킵니다. 그런데 이 때에 요압이 현명하게 대답합니다. 3절에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 즉, 하나님이 능히 이 백성의 수를 백배로도 늘릴수 있는 분인데, 굳이 왜 백성의 수를 세어가며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행위를 하셔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일을 하십니까?라고 바른 충고를 한 것입니다.

이런 중요한 충고를 들은 다윗이지만, 그 충언을 무시하고 요압과 사령관들을 밀어 붙여서 이스라엘 전체의 가용한 군인의 숫자를 세어보게 한 것입니다. 이 명령에 순종하여서 요압과 군대 장관들이 이스라엘의 북쪽 위에서 남쪽 아래까지 다 조사하여 보니,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이라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10-17) 요압의 조사 이후에 다윗은 자신이 행한 일이 여호와께 범죄한 일임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여호와께 간구합니다. 이 일은 분명히 하나님을 신뢰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인간의 무력에 의지한 모습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다윗의 죄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 교만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 죄에 대해서 용서를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보내셔서 다윗의 죄에 대해서 분명한 대가를 요구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 다행인 것은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심판하신 것이 아니라, 다윗에게 재앙에 대한 세개의 선택지를 제시하시고 택하게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세 개의 재앙 중, 첫번째는 왕의 땅에 7년의 기근이며, 둘째는 3달 동안다윗이 원수에게 쫓길 것인지, 마지막으로 3일 동안 온 땅에 전염병이 돌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그 중에서도 여호와의 선하심을 의지하며 여호와의 직접적인 간섭을 통한 심판인 3일 동안 온 땅에 전염병이 도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전역에 전염병의 결과로 7만명의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나아갈 때에 여호와께서 재앙내리심에 대해서 뉘우치사 천사에게 더 이상 심판을 내리지 말라 명하셨습니다. 다행인 것은 다윗 또한 영안이 열린 상태에서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범죄와 악을 행함에 대해서 왜 아무죄없는 백성에게 죄값을 치루게 하시는지, 차라리 자신과자신의 아버지, 즉 집안을 대신 치시기를 바라는 간구를 한 것입니다.

· 생각하는 점: 때로는 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일을 행하시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본문처럼, 어떤 죄명때문에 이스라엘에 진노를 하셨는지 알지 못하듯이 우리 인생에서 왜 힘들고 견디기 힘든 일이 발생하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때에도 우리가 생각하며 행해야하는 것은 다윗이 고백하듯이 하나님의자비로운 손길 가운데 그 고통을 맡기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손길에 있으니 이정도의 심판으로 끝나는 것이지, 만약 무자비한 자들에 의해서 심판이 맡겨진다면 그것은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을 붙들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우리의 인생을맡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속히 이 시험을 끝내주시기를 기도하며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윗과 같은 중보자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자로서 다른 사람의 아픔에 눈 감지 않고 오히려 그 아픔에 대해서 공감하며 마음 아파하며 그 아픔을 대신 지려고 하는마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기도의 삶이 우리 주변에 고통 당하는 자들을 향한 기도로 연결되어서 진정한 중보자 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그리스도께 간구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암송: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사무엘하 24:14)

· 기도: (1) 인생의 알지 못하는 고통가운데 처할 때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할 수 있기를 (2) 중보자의마음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한 삶이 되도록 (3) 캠퍼스 금요기도회와 청년부 모임과 각 구역 모임을 위하여 (4)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우리의 부모님, 자녀들, 친지와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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