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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23 빌(2:12-18)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이뤄가는 구원

본문: 빌립보서 2:12-18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이뤄가는 구원)

빌립보 교회를 위한 권면이 이어집니다. 앞서서 바울은 그리스도에 합당한 삶을 살며, 그것의 모범이 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섬김의 모습을 예로 설명하였습니다.

(12-13) 본문에서 바울은 좀더 나아가 우리의 구원의 삶, 즉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화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권면합니다. 무엇보다도 구원의 삶을 “두려움과 떨림”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여기에서 구원을 이뤄간다는 것은 개개인이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경험한 이후의 성도들과 함께 살아가는 성화와 거룩을 위한 삶을 의미합니다. 앞서 빌립보 교회가 가진 교회 안의 불협화음, 불일치와 교만함을 없애며 살아갈 것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입니다. “두려움과 떨림”을 통한 복음의 삶을 언급한 이유는 그들이 가진 교만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울이 바라는 것은 자신이 그들과 함께 있을 때처럼, 자신이 감옥에 갇힌 상황가운데에서 성도들이 교만하지 않고 서로를 낫게 여기며, 서로 복음 가운데 화합하며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원의 삶을 이뤄가는 것이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하나님이 하신 일을 의지하며 그의 신실함faithfulness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에 대해서 창세 전에 자신의 기쁘신 대로 계획하셨고 그것을 현재적으로 실행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스스로 뜻을 정하고 살아가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빌립보 교인들이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바울의 감옥의 고통도, 교회 안의 교만과 불일치도 아닌,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소망이며 기쁘신 뜻입니다. 그 뜻을 가슴에 새기면서 살아갈 때 가야하는 길을 잃어 버리지 않고 원하는 곳에 다다를 것입니다.

(14-16) 다음으로 권면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공동체 안에서 “원망과 시비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15절의 설명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자신의 자녀로 삼고 바뀐 것이 있다면 우리가 “흠이 없고 순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겉으로 보이기에는 어쩐지 모르나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의롭게, 흠이 없게 그리고 죄에서 자유롭게 이미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들에게 이 세상을 따르지 말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어그러지고 거스르는”세대는 신명기 32:5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계속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백성은 출애굽을 하여서 그들의 종 되었던 곳에서 나왔음에도 여전히 다른 신을 쫓고 자신들의 아버지시요 그들을 지으신 이를 기억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보여왔습니다. 즉 그들이 삶의 근원되는 분을 잃어버린 것을 비판한 표현입니다. 32:6, 16절) 마찬가지로 바울의 시대가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른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옳은 소견대로 살아가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신자들에게 세상에서 구별된 자로서 흠 없는 자들로 더 나아가 이 혼동과 공허하고 어두움 가운데에서 갈 길을 잃어 버린 세대에 빛으로 살아가도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이 세대 가운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그들과 구별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임을 보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흠이 없이 거룩한 성도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생명의 말씀에 붙어 사는 것입니다. 말씀이 그들의 삶의 방향과 길을 보여줍니다. 말씀이 진리와 거짓을 구별하게 하는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말씀의 진리가 자신들의 반대하던 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게 합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더디더라도 헛수고가 되지 아니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긍지와 자랑을 얻게 합니다.

(17-18) 바울은 자신이 희생제물이 되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흠이 없게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기쁨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두려움이나 낙담이 없었던 것입니다. 기쁨으로 희생의 제물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타인을 위하여 죽어가는 삶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이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죄인을 위하여 의로운 주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알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이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같이 복음 때문에 고난 받으며, 희생하며, 헌신하고, 낮아지고 섬기는 그 삶 가운데 기쁨을 누리기를 바란 것입니다.

· 생각하는 점: 지속된 영적 성장이 중요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성화를 이뤄가야 합니다. 시대가 악하면 악할 수록 어두움이 짙으면 짙을 수록 빛은 더욱 더 밝아져야 합니다. 진리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의 진리의 빛이 언덕 위에 놓이듯이 세상에 복음의 진리를 비추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야 합니다. 머무는 곳 마다 생명의 말씀으로 빛을 밝히며 진리로 인도하는 삶이 되며, 헌신과 섬김의 속죄 제물의 삶으로 공동체의 화목과 불신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 되기를 바랍니다.

· 기도: (1)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세대 가운데 진리를 드러낼 수 있도록 (2) 겨울 방학 동안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 거하며, 쉼과 재정비를 잘 할 수 있기를 위해서 (3)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가 필요한 우리의 부모님, 자녀들, 친지와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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